2005년 예루살렘 평화행진
Home > 미션 > 교계뉴스 > 뉴스일반 입력 : 2005-08-09 17:46 (국민일보 kuki)
“예수 이름으로 평화를” 통곡의 기도…2005 예루살렘 평화행진
“이 땅에 참된 화해와 회복을 허락하소서. 또 더 이상 분쟁으로 서로를 미워하지 않게 평화롭게 하소서.”
예루살렘평화행진 2005의 주행사가 8일 오후 7시(현지시간) 예루살렘 통곡의 벽 남쪽 오펠가든(옛 솔로몬성전 자리)에서 2500여명의 한국 기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시작됐다.
‘화해’라는 주제로 열린 첫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분쟁과 갈등의 현장이 화해와 살롬(평화)의 땅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관계,사람간의 관계가 제대로 정립돼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유대인과 기독인간 막힌 담을 무너뜨리는 중보기도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집회는 L발레의 식전행사,소프라노 김영미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및 할렐루야교회 성도들의 특송,이동원(지구촌교회) 목사의 성경봉독과 중보기도 인도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정통파 유대인 출신인 우리 루폴리안스키 예루살렘 시장은 이방인의 찬송 소리를 들어서는 안된다는 유대교의 규율에 따라 찬양이 끝난 뒤 오펠가든에 입장했으며 환영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빚진 자’라는 이문열씨의 글을 언급하고 한국과 이스라엘은 참된 이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루폴리안스키 시장은 “서로의 종교가 다를지라도 평화라는 공동의 깃발을 함께 치켜들 수 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기독인들의 평화행진이 계속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복(할렐루야교회) 목사는 ‘두 형제의 화해’(창 33:1∼11)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평화의 도시라는 이름을 가진 예루살렘이 전쟁과 테러의 상징이 됐다”며 “예루살렘의 진정한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가 평화의 주체임을 깨달을 때 가능하다”고 선포했다. 김 목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복원될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할 분깃이 한국 교회에 있다”고 선언하고 영적·물리적인 모든 장벽을 허무는데 한국 기독인들이 앞장서자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메시아닉주(예수를 믿는 유대인)의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메시아닉주인 제레드 스미스,올가 레하호브씨 등은 “우리는 우리의 죄로 인해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화해의 메시지가 예루살렘에서 울려퍼지게 하셨다”면서 “이방 민족(한국 기독인)을 불러 이 땅의 회복과 평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도록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감격해 했다.
한편 이날 예루살렘 시청광장과 힐렐거리에서는 야외문화행사,베들레헴 피스센터에서는 실내 문화행사가 열려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할렐루야교회의 사물놀이와 힙합댄스 공연,한국전통차 체험전,한복패션쇼,장구춤과 부채춤,태권도 시범과 강습,히브리춤 등의 다양한 순서로 이어졌다. 할렐루야축구단도 베들레헴에서 베들레헴시 대표팀과의 마지막 친선경기를 갖고 한국과 팔레스타인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데 일조했다. 예루살렘시 엘리 나흐미아스 외국관광객 담당자는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하게 행사를 준비한 것을 보고 한국인들의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스라엘에 한류 물결이 일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7일 이번 평화행진의 공동 주최자인 온누리교회 할렐루야교회 지구촌교회는 각각 갈릴리호수,갈릴리 팔복교회,갈멜산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이번 행사가 전 세계에 용서와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회복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비전이 전파되는 계기가 되도록 뜨겁게 기도했다. 온누리교회 성도 5명은 갈릴리호수에서 침례를 받고 평생을 ‘피스메이커’(화평케 하는 자)로 살 것을 결단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