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느냐 안하느냐 법을 지키느냐 어기느냐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성경을 공부하면서 하느냐 안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억지로 하느냐 자발적으로 하느냐 하는 것도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 일이든지 좋은 일이라면 행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것에 비하여 자발적으로 행한다면 효과 면에 있어서 비길 수없이 큰 것이고 무엇보다도 본인에게 너무도 큰 유익이 오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느냐 안하느냐 두 가지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억지로 하느냐 즐겁게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해 버리기가 쉽다.
사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에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그렇게 많은 것이다.
예를 들어 똑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똑같은 약을 썼는데 어떤 사람은 낫고 어떤 사람은 더 악화되어 죽었다고 할 때 우리는 왜 그런지 그 일에 대하여 이해 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억지로 하느냐 자발적으로 즐거워서 하느냐 하는 것은 특별히 연구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늘나라에 어떤 사람이 가느냐 할 때 착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간다는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은 그 착한 일을 어떤 마음으로 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성이 하늘나라에 적합한지 아닌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겉의 행동만을 가지고 평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늘 나라는 하나님의 품성을 닮은 사람이 간다고 한다. 하나님은 사랑을 베푸는 것이 취미인 분이시다. 따라서 천국에는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알려 주시는 생활 방법 즉 자기 이외의 존재를 사랑하고 선을 베푸는 것이 즐거움이 된 사람만 가는 곳이다.
그것은 하늘나라의 원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원리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은 무슨 일을 즐겁게 했다는 것을 표현하기를 꺼려한다. 왜냐 하면 괴롭고 힘들지만 참고 견디었다고 표현해야 자기의 공적이 돋보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
즐겁게 했다고 하면 별로 칭찬 받을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제부터 맡은 일에 대하여 즐겁게 했다고 표현하면서 살자는 말을 하고 싶다. 그렇게 말하면 나의 공적은 작아질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고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다.
건강을 위하여 현미밥을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위에 예를 든 생활 방법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현미밥이 맛이 있어서 먹는 사람과 맛은 없지만 건강을 위해서 약을 먹듯이 먹는 사람과 현미를 안 먹고 백미를 먹는 사람 이렇게 구분 을 해보면 과연 누가 건강에 덕을 보겠는가
말할 것도 없이 맛있어서 먹는 사람이 건강에 가장 좋은 효과를 볼 것이고 억지로 건강을 위해서 먹는 사람은 현미 속에 들어 있는 영양분에서 오는 그 정도의 효과는 볼지 모르지만 그 생활이 얼마나 괴로울까.
그런 생활은 사실 얼마 안가서 중단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괴롭게 사는 사람에게 건강이나 행복은 오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닐까.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있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구원받는다고 생각하고 힘들지만 참고 열심히 지키는 사람들도 있으며 다른 핑계를 대어 아예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님은 율법을 가지고 심판하신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신뢰 관계를 맺은 사람은 율법을 지키는 사람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즉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는 율법을 지키는 여부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목적 때문에 억지로 율법을 지키는 사람은 본인은 지킨다고 생각하겠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믿음은 사랑과 마찬가지로 강제로 가지게 할 수 없는 성질을 가진 것이다. 그것은 순전히 본인의 선택과 실천에 따라서 오는 것이다.
율법을 안 지켜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축복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을 통하여 우리에게 오기 때문에 우리가 지키지 않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실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지키지 않거나 억지로 지킬 때는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거절하는 것이 된다.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을 받는 유일한 길이고 그런 사람이라야 율법을 자발적으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십자가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려고 시도하는 어떤 행위는 사실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율법을 억지로 지키는 자나 안 지키는 자에게는 십자가가 없는 것이고 오직 율법을 즐겁고 감사하는 자에게만 십자가가 있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억지로 지키다가 그 좋은 점을 맛보게 되어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면 그 후부터는 감사함과 즐거움으로 지키는 경우는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처음에는 억지로 하다가 나중에 깨닫고 즐거움으로 실천하게 된 사람이다.
그러나 억지로 실천하는 상태는 언젠가는 반드시 즐거움으로 바뀌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끝까지 바뀌어 지지 않는 다면 사회 도덕적으로 또 건강 면으로는 유익한 점이 있겠지만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에서는 아무 역할도 못하는 것이다.
왜 하나님은 자발적인 순종만을 바라실까 ?
하나님은 우리의 품성을 변화시켜 잘못된 이 지구를 원래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원상태로 돌리고자 하신다.
율법을 지키는 것은 하늘 나라의 생활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괴로움이라면 본인이 하늘나라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과 동일하지 않을까?
우리 사람들은 겉의 행동만을 보기 때문에 자발적인 순종과 억지로 하는 순종을 같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순종만 아니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순종과 억지 순종을 같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억지 순종이나 불순종은 모두 하늘 나라에 가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흘리신 십자가의 피가 불순종하는 자나 억지 순종하는 자 모두에게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억지 순종이나 자발적인 순종을 같은 것으로 보고 하나님은 억지 순종이나 불순종을 같은 것으로 보는 그 차이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성경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억지 순종하는 사람은 불순종하는 사람을 무법 주의자라고 비난하고 불순종하는 사람은 억지 순종하는 사람을 율법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리를 따르는 사람 즉 자발적인 순종을 하는 사람은 무법 주의자도 율법주의자도 아니다.
예수님 당시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져 있었다. 소위 바리새인이라는 율법주의자들과 사두개인 이라는 소위 합리주의자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항상 싸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예수님은 이 둘중 어느 편도 아니다. 이때 바리새인의 눈에는 예수님은 율법을 무시하는 무법 주의자로 보이고 사두개인의 눈에는 예수님은 까다로운 생활을 가르치는 율법주의자로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모두가 예수님을 미워하였고 결국에 이들은 예수를 죽이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게 되었다.
이러한 싸움은 이 세상 역사의 시작에서 끝 날까지 이런 방법으로 진행되게 되어 가고 있다. 성경에서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인간의 시야를 벗어날 수 가 없어 자발적인 순종과 억지 순종을 구분하지 못하므로 진리와 오류를 바르게 식별할 수 없게 된다.
오늘날 기독교에 가장 큰 문제점도 바로 이것이다. .
억지 순종과 불순종은 우리 사람의 눈으로 보면 정반대이지만 사실은 똑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모두가 하나님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는 유일한 방법인 십자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둘다 하나님의 은혜보다는 자기 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순종하는 하는 사람은 십자가를 율법을 안 지켜도 되는 것으로 해석을 하고 율법의 일부 또는 전부를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억지로 순종하는 사람도 역시 십자가를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것으로 해석을 하고 율법은 지켜야만 한다는 그들의 고정된 생각 때문에 십자가를 주장하는 사람을 잘못된 것으로 여기고 십자가를 거절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십자가는 자기의 공로를 빼앗아 가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는 사람에게 공부를 시키려면 강압적인 방법이 동원되고 이것은 평생 동안 즐겁게 해야 할 공부를 괴로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어 기회만 오면 공부에서 해방되려고 하는 청소년을 양산하여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각종 문제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 .
공부가 왜 하기 싫어 졌을까 바로 억지로 시키려고 했기 때문이다.
즐거움으로 공부를 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 줬던들 그 많은 청소년 문제들을 모두 해결했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르게 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성경은 인간의 어떤 지식보다도 우선하며,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며
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율법과 계명은 모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권면이므로 지켜서 손해 되지 않고 유익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즐겁고 감사하게 지키려고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하게 되어 있다. 즉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억지로 하는 순종과 자발적인 순종을 구분하지 않고 구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속성을 이해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것을 구분하여 자발적인 순종을 하는 사람으로 바뀌어져야 한다. 교육에서도 이러한 원리가 반드시 이해되어야 하고 이 원리를 올바르게 적용시키는 교사가 교육을 잘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그리고 신앙에서도 진리를 옳게 분별하는 방법중 하나가 이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