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필 님의 글입니다.

아라드로 가는 사해(死海)길 (1996년 8월 9일)-광야의 오아시스 엔게디

2004-05-11 13:49:28, 조회 : 3,396, 추천 : 443

3)광야의 오아시스 엔게디

(1)엔게디의 아가(雅歌)

쿰란에서 20여km 남으로 내려가다 유대광야의 오아시스인 또 하나의 역사의 고장,엔게디를 지났다.이곳은 네겝(Negev)사막의 북단이고 사해서안 중앙부이다.이곳이 '염소의 샘'이란 큰샘에서 맑은 물이 흘러 오아시스를 만들어 부근에 종려나무와 포도원의 고벨화가 아름답게 피는 곳이라 한다.그래서 일찍이 솔로몬은 그의 아가(Song of Songs)에서 연인의 모습으로 노래했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낭이요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아1:13-14)

(주) 고벨화(Camphire) : 이 꽃은 작고 향기로워 애굽 부녀들이 손톱 발톱에 물들이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2)사울과 다윗의 가화(佳話)

사울이 다윗을 군대의 장으로 삼아(삼상18:5) 블레셋과 전쟁을 하여,승리하고 돌아 올 때 이스라엘 여인들이 왕을 환영하는데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창화(唱和)하였다.(삼상18:7)

이에 사울왕이 다윗을 시기하여 (악신이 들려서)죽이려고 했다.(삼상18:6-11) 다윗은 엔게디로 도피하여 그곳 황무지(광야)의 굴속에 숨었다.그 때 사울이 삼천명 군사를 거느리고 추적하였다.추적 중 길가 양의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그 발을 가리우러 들어갔다.(야외 화장실로 이용하기 위하여서다) 그때 바로 그 굴에 다윗이 숨어 있었고,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지만 하나님이 기름부어 왕으로 세우신 사울을 보복하지 않고 사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었다.(삼상24:4) 그리고 굴에서 나와 땅에 엎드려 절하고 사울에게 이르되,"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나의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자락만 베었은즉 나의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아실찌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나는 왕에게 범죄 한일이 없나이다." 라고 하였다.(삼상24:8-11) 이에 사울이 소리를 높여 울며 다윗에게,"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 라고(삼상24:17)말하며 다윗을 축복하고 헤어졌다.(삼24:18-22) 참으로 은혜는 은혜로,사랑은 사랑으로 보답되었다.



           [엔게디 계곡]

   (아마 이런 계곡의 둥굴에서

     다윗과 사울이 만났을 것 같다)

(3)여호사밧왕의 적진(敵陣)

아람에서 모압인과 암몬인이 여호사밧(BC870-845,유대4대왕)을 침략하기 위하여 엔게디에 진군해 있었다.여호사밧왕이 이 소식을 듣고 두려워하여 하나님께 낯을 향하여 간절히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기도령을 내렸다.모든 고을에서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모여와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여호사밧이 성전의 새뜰 앞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중 가운데 서서 기도하였다. "우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막을 사람이 없나이다.(대하20:1-6)...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고 기도했다.이때 유다 모든 사람은 그 아내와 자녀와 어린아이까지 함께 하나님 앞에 섰다.(대하20:12-13) 왕의 기도가 끝나자 여호와의 신이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여 말씀하셨다.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과 여호사밧왕이여 들을 찌어다.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큰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이 전쟁이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내일 너희는 마주 내려가라. 저희가 시스 고개로 말미암아 올라 오리니 너희가 골짜기 어구 여루엘 들 앞에서 만나려니와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이 말을 듣고 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였다.(대하20:14-19) 다음날 일찍이 드고아 들로 행군하여 나갈 때 여호사밧왕이 서서 말했다.

여호사밧 :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 말을 들을 찌어다.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믿어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그리고 여호사밧은 백성들과 의론한 다음에,노래하는 사람을 뽑아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군대 앞에서 행진하게 하였다.그는 또 노래하는 사람들이 "주께 감사하여라.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라고 노래하게 하면서,주를 찬양하게 하였다.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시켜서 유다를 치려 온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과 세일 산에서 온 사람들을 치게 하셔서 그들을 대파하셨다.이때 오히려 암몬사람들과 모압사람들이 짝이 되어서,세일 산에서 온 사람들을 모조리 쳐죽이고, 그 다음에는 암몬 자손과 모압자손이 서로 쳐죽였다.(대하20:20-23) 그 전리품을 거두는 데 사흘이 걸렸다.(대하20:25) 이 역사의 기록은,하나님께 드리는 진실한 기도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가와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먼저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는 메세지이다.

(4)에스겔의 비전(Vision)

선지자 에스겔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환상(Vision)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문에 이르시니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흘러나와 강을 이루었다.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하시고 나를 인도하여 강 가로 돌아가게 하신 고로 내가 돌아 간 즉 강 좌우편에 나무가 심히 많았다.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방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소성함을 얻을 찌라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물이 흘러 들어 가므로 바닷물이 소성함을 얻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또 이 강 가에 어부가 설 것이니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 그 고기가 각기 종류를 따라 큰 바다의 고기 같이 심히 많으려니와 그 진펄과 개펄은 소성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 강 좌우 가에는 각종 실과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실과가 끊치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실과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로 말미암아 나옴이라 그 실과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되리라"하셨다.(겔47:1-12)

나는 성전에서 나온 물을, 골고다에서 흐르는 산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복음의)강물로,온 세계에 생명을 주며 넘쳐흘러서 영원한 하늘로 들어가는 영생의 강물이라고 생각한다.(욜3:8,슥14:8,계22:1-2) 복음의 물이 넘치지 못한 진펄과 개펄은 소금 땅(생명이 없는 심령)이 될 것이다.

오늘(1996년 8월 9일) 오후3시 30분경 우리는 사해해수욕장에 들려 잠시 몸을 씻고 오늘 밤의 숙박지인 아라드(Arad)로 구블구블한 산길을 따라 올라 갔다.아라드 고원으로 오르는 길 옆의 어떤 산은 메마른 산허리에 나선형(螺旋型)띳길을 감아 올린 것이 이색적이었다.이것은 우기(雨期)인 겨울(우리나라 계절로)에 양떼들이 풀을 뜯어 먹기 위하여 산을 오르내린 양들의 발자국이 만든 길이다. 이윽고 우리를 실은 버스가 숨차듯 달려 광야의 지붕인 이스라엘의 신흥 고원도시 아라드에 8월9일 18시30분경 도착하여,그 곳 마고아 아라드호텔(Magoa Arad Hotel)에서 짐을 풀었다.해발-300m의 요단 계곡에서 1000m 고원지대에 올라 온지라 저녁공기가 서늘했다.

-사해노트(The dead Sea)

사해는 남북 길이 75Km,폭 16km,둘레 200Km,수면 면적이 950㎢ 이고 최대 수심은 380m 정도된다.지중해면보다 398m 낮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지상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다.이 곳에는 어떤 생물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죽은 바다,즉 사해(死海,Dead Se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이곳의 바닷물은 세계에서 가장 짠 물로 되어 있는데 보통 바닷물의 염분농도가 4-6%인데 비해 무려 5배나 많은 26%의 농도를 가지고 있다.요단 강을 비롯한 여러 지류들로부터 많은 광물질과 황과 질소성분을 함유한 500톤의 물이 쏟아져 들어와 다른 곳으로 흘러 나가지 않고 이 곳에 고여 있기 때문에 많은 광물질과 고농도의 화학물질이 풍부하다고 한다. 그리고 요단 계곡의 폭염(섭씨 40도의 고온)에 노출되어 있는 이 고인 물은 계속되는 증발로 인해 풍부한 광물질과 화학물질 침전현상이 생겨난다.이런 풍부한 광물질이 포함된 사해는 병의 치료에 독특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곳에는 10억톤에 달하는 염화칼슘과,포타시움, 마그네슘,나트륨,칼륨,유황,브로마임 등이 침전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 광물질들을 사해에서 채굴하여 외국에 수출하여 많은 외화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특히 플라스틱,농약,페인트 등의 원료인 브로마인(Bromine)은 전세계 소비량의 26%가 사해에서 생산되고 있다.이사해의 브로마인의 량은 앞으로 1000년을 쓸 수 있다고 한다.또 사해의 무진장한 개펄의 진흙(mud)은 미용화장품으로 개발되어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사해물의 피부병 치료력과 사해지역의 자연 산소량이 다른 지역보다 10%정도 많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사해주변에는 병원,휴양시설,호텔등이 계속 건축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사해의 비중은 1166으로써 사람의 몸이 물 속에 가라 않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혀 몸 동작을 하지 않아도 물 위에 떠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