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필 님의 글입니다.

아라드로 가는 사해(死海)길 (1996년 8월 9일)-종려의 성읍 여리고-예수님의 여리고의 사역

2004-05-11 13:40:16, 조회 : 4,555, 추천 : 484

(3)예수님의 여리고 사역(Missionaries)

(가)여리고의 소경들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예수님의 여리고 사역중 두 소경의 눈을 열어준 일이 있었다. 여리고 가까이에 있는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었던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거지 바디매오(Bartimaeus)와 다른 소경이,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것을 듣고 소리쳤다.

바디매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라고 거듭 부르짖었다.

이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예수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바디매오: "주여 눈뜨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민망히 여기시고 저희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었다.

예수님: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셨다.

눈뜬 소경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쫓았고 이를 본 백성들은 다 하나님을 찬양하였다.(막10:46-52, 마20:29-34, 눅18:35-43)

이 소경들은 육신의 눈은 보지 못했었으나, 다윗의 자손 곧 메시아 예수를 보는 영의 눈을 갖고 있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엔 눈뜬 소경이 얼마나 많은가. 참으로 민망하다.(요9:39-41참고)

(나)삭개오의 구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르시는 길에(눅19:11.28) 여리고로 들어 지나가시다가 여리고의 세리장(요즘의 세무서장)이며 부자인 삭개오(Zacchacuse)를 만났다. 이 사람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예수를 보고 싶으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볼수가 없어 모든 체면을 버리고 예수님 지나가시는 길가 부근의 뽕나무에 올라갔다. 그때 예수께서 뽕나무를 쳐다보시며 말씀하셨다.

예수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 "

그러자 삭개오는 얼른 내려와서 기뻐하면서 예수를 모셔들였다.

그런데 사람들이 보고서 모두 수군거리며 말하길 "그가 죄인의 집에 묵으러 들어갔다." 하였다. 왜냐하면 당시 세리들은 세금을 늑징(勒徵: 불법적인 강제징수)하여 착복하는 죄인들로(눅3:12-13) 창녀와 같은 유로 인정되었다고 한다. 예수님을 모신 삭개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삭개오: " 주님,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겠습니다. 또 내가 누구에게서 강탈을 했으면 네 배로 갚아주겠습니다."

예수께서 삭개오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인자는 잃어 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왔다."라고 .

나는 오늘날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많은 죄인들 중에는 어느날 "복음"을 듣고 삭개오처럼 회개하고 구원을 받을, '기다리는 영혼들'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 영혼들을 찾는 것이 먼저 믿음의 은혜를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다.

[삭개오의 뽕나무]

(실제는 돌 감람나무지만 삭개오가 오른 뽕나무를

상징하여 삭개오의 뽕나무라 부른다)

(다)최후 사역의 예언

예수님은 그의 최후 사역(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실 때 아마 여리고에서 올라가셨을 것으로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이 믿고 있다. 그때 예수께서는 열두제자를 따로 데리고 길에서 말씀하셨다.

예수님: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인자(예수님)는 예루살렘에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고, 그들이 나를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헤롯왕과 로마총독) 넘겨주어 나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을 것이다. 그러나 제삼일 살아나리라."

예수님은 이때 비장한 심정으로 자신이 세상에 오신 뜻을 제자들에게 명백히 알리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누구도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 사역(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후에 제자들이 이때의 말씀을 기억하고 굳건한 믿음을 갖게 하시기 위하여 미리 말씀하신 것이다.

(라)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갈릴리에서 최후로 출발하시어 (눅9:51)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며 말씀을 가르치던 중 어떤 율법교사가 일어나서 예수를 시험하여 말하였다.(눅10:25-37)

율법교사: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하였으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율법교사: "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였고, 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 "네 대답이 옳다. 그대로 행하여라. 그러면 영생을 얻을 것이다."

그런데 율법교사는 자기를 옳게 보이고 싶어서 예수께 말하였다.

율법교사: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라고 물었다. 예수께서 응답하여 말씀하셨다.

예수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서 거의 죽게 된 채로 내 버려두고 갔다. 마침 어떤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이와 같이 레위 사람도 그 곳에 이르러서, 그 사람을 보고 피하여 지나갔다.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길을 가다가 그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가까이 가서 그 상처에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에 자기 짐승에 태워서,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다음날 그는 두 데나리온(당시 노동자의 이틀 품삯)을 꺼내어서 여관주인에게 주고 말하길 '이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오는 길에 갚겠습니다.' 하였다. 너는 이 세 사람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교사 대답하였다.

율법교사: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예수님: "가서, 너도 그와 같이 하여라"고.(눅10:30-37)

[나귀타고 가는 사마리아인(20세기의 말 사진)]

[선한 사마리아인 여관]

(오토만제국이 파레스타인을 지배하고 있을 때 순례자들을

위해 세웠던 여관이며 예루살렘에서 사해쪽으로 15km거리에

있다.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눅10:30-37)에 나오는

여관을 상징하여 사마리아 여관이라고 한다)

-명상노트(선한 사마리아인의 예화가 주는 메시지)

①첫번째 메세지

예수님은 극적인 예화를 들어 당시의 종교적, 사회적 지도자인 제사장과 레위인(서기관또는 교법사)의 메마른 의식(儀式)과 지식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웃에 대한 측은한 마음의 사랑이 더 소중하며, 예수님도 그 사랑 즉 죄로 죽은 우리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우리의 선한 이웃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메시지를 주셨다.

②두 번째 메시지의 명상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부정한 방법, 즉 권력과 금력의 남용, 거짓말, 폭력, 사기 등으로 선량한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살아가고 있는 강도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또 제사장, 레위인 같은 지식인, 종교인, 지식인등의 사회지도층이 있을 수 있고, 힘없고 약해서 사회적 강자들에게 핍박받고 억울하게 피해를 받아 좌절하고 있는 강도 맞은 사람같은 사회적 무력자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따뜻한 인정과 사랑을 이웃에 나누어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같은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같은 자본가와 정치인일지라도 악덕 자본가와 탐욕적 정치인이 되면 강도이고, 정직한 기업인과 멸사봉공(滅私奉公)하는 양심적인 정치인과 공무원이 되면 선한 사마리아인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진리에 따라 사는 그리스도의 사역자들은 선한 사마리아인이고 삯군같은 기독교 지도자의 부류는 강도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4)여리고의 발굴과 텔(Tell)

땅이 비옥하여 일찍이 종려의 성읍(신34:3)으로 불리웠던 여리고는 20세기에 들어와 고고학자들의 활발한 발굴작업에 의하여, BC 7000년 내지 BC 10000년대의 문명유적이 발견되어 지금까지 발견된 도시 중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고대 문명의 요람지로 생각되고 있다. 그리고 여리고는 긴 시간의 흐르는 동안 이 도시위에서 건설되었던 많은 역사의 잔해(殘骸)들이 쌓여 높이 24m, 넓이 12000평이나 되는 텔(Tell)이라는 언덕이 만들어 졌다. 이곳은 '텔엘술탄'이라고 불리운다.

(가)발굴작업의 역사

1908년 오스트리아의 셀린 박사가 '텔엘술탄'을 발굴하기 시작하여, 1927-1936년엔 영국 고고학회의 가스탱이 이어받았다. 그리고 그후 1952-1956년간은 캐서린 캐년에 의하여 계속되었다. 발굴작업의 결과, 이곳은 시대별로 쌓여진 지층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밝혀졌다. 이 곳 유물들을 탄소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대측정기로 분석해 본 결과 BC7000년경의 것들로부터 BC900년에 이르는 유물,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특히 한 암반위에는 매우 흥미로운 선석기 시대의 탑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돌과 진흙으로 말들어져 있고 중앙에 뚫려져있는 공간에는 잘 만들어진 계단이 22개있었다고 한다.

(나)여리고성의 유적 및 유물

가스탱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BC1400년경 (여호수아의 가나안 입성시기)에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갑충석(甲蟲石)과 토기들이 발견되었고 또 무너진 성벽의 흔적이 발굴되었다고 한다.(수6:20) 발굴된 그 성벽은 이중으로 둘러져 있고 그 간격은 5m였다. 두께는 외벽 2m, 내벽 4m, 높이는 10m였고 축성은 두께 10cm, 길이 30-60cm 의 벽돌을 요철(凹凸)의 토대위에 점착시켜 쌓아 올렸다. 이렇게 견고한 여리고 성벽이 붕괴된 원인을 가스탱은 여러 가지 증거로 지진에 의하여 일어났다고 추정했다. 또 그 성이 화재로 파괴되었다는 증거도 발견했다. 불로 탄 잿더미 속의 창고 터전에서 많은 식료품류, 밀, 보리, 대추열매, 렌즈콩과 그외 강열한 화력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질들을 발견했다. 이런 유적과 유물은 여호수아가 가나안으로 입성할 때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이 제7일에 일곱 번 여리고성을 돌고 함성을 질렀을 때 하나님(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지진으로 무너뜨린 것을 증거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