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필 님의 글입니다.

달란트 비유와 영적 경제원리

2004-05-17 15:05:47, 조회 : 3,773, 추천 : 317

복음 경제

20. 달란트 비유와 영적 경제원리

◈목차

1. 성경의 달란트 비유(성경본문)

2. 고대의 경제사상(상업과 이자관)

3. 근대의 경제사상(이자관)

4. 달란트 비유의 영적교훈

1. 성경의 달란트 비유(성경 본문)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제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겼으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더니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 쌔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 찌어다 하고 두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 찌어다 하고 한 달란트 받았던 자도 와서 가로되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받으셨나이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 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 하고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마25:14-30)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as a man travelling into a far country, who called his own servants, and delivered unto them his goods. And unto one he gave five talents, to another two, and to another one; to every man according to his several ability; and straightway took his journey. Then he that had received the five talents went and traded with the same, and made them other five talents. And likewise he that had received two, he also gained other two. But he that had received one went and digged in the earth, and hid his lord's money. After a long time the lord of those servants cometh, and reckoneth with them. And so he that had received five talents came and brought other five talents, saying, Lord, thou deliveredst unto me five talents: behold, I have gained besids them five talents more. His lord said unto him. well done, thou good and faithful servant: thou hast been faithful over a few things, I will make thee ruler over many things: enter thou into the joy of the lord. He also that had received two talents came and said, Lord, thou deliveredst unto me two talents: behold, I have gained two other talents beside them. His lord said unto him,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 thou hast been faithful over a few things, I will make thee ruler over many things: enter thou into the joy of thy lord. Then he which had received the one talent came and said, Lord, I knew thee that thou art an hard man, reaping where thou hast not sown, and gathering where thou hast not strawed: And I was afraid, and went and hid thy talent in the earth: lo, there thou hast that is thine. His lord answered and said unto him, Thou wicked and slothful servant, thou knewest that I reap where I sowed not, and gather where I have not strawed: Thou oughtest therefore to have put my money to the exchangers, and then at my coming I should have received mine own with usury. Take therefore the talent from him, and give it unto him which hath ten talents. For unto every one that hath shall be given, and he shall have abundance: but from him that hath not shall be taken away even that which he hath. And cast ye the unprofitable servant into outer darkness: there shall be weeping and gnashing of teeth."(Matt.25:14-30)]

2. 고대의 경제사상(상업과 이자관)

(1) 장사(trade)와 변리(interest)에 관한 사상

구약성경에서는 "변리로 대금하지 아니하는 자"("He that putteth not out his money to usuary.")(시15:5)를 주의 장막(tabernacle)에 유할 자라고 하였다.(시15:1)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he, 384-322 B.C)도, "상업에 의하여 이득(gains)을 얻는 것을 악(evil)이라고" 생각했고, 특히 "화폐는 비생산적이다"(Money is barren)이라고 하여 화폐(돈)의 대부(貸付)에 의하여 받는 고리대금(高利貸金, usury)을 죄악시하였다.(주1)

그런데 마태복음의 달란트 비유에서 예수님은 당시의 사회사상이 부도덕하다고 천시하는 이 상업행위(trade, 장사)와 고리대금업을 교훈의 비유로 삼으셨다.(마25:14-30)

주1 : 중세의 경제사상 : 고대의 경제사상은 중세의 교부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5-1274)에 까지 이어져 "상행위(장사)는 죄를 범하게 할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기독교인은 상인(商人)이 되어서는 안된다."고하였다. 그래서 당시 피라미드(pyramid)형이었던 사회계층구조에 있어서(그림1) 상인(장사하는 사람)은 제일 하층에 속했다.(참고 : 경제학사, 박기혁저, 서울,법문사,1994,pp.32-33)

(그림1) : 중세의 사회계급구조

(2) 성경의 비유들과 영적 경제원리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看役者)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6:6-8)

["Go to the ant, thou sluggard; consider her ways, and be wise : Which having no guide, overseer, or ruler, Provideth her meat in the summer, and gathereth her food in the harvest."(Prov.6:6-8)]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만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샀느니라."(마13:44-46)

["Aga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unto treasure hid in a field; the which when a man hath found, he hideth, and for there of goeth and selleth all that he hath, and buyeth that field. Aga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unto a merchant man, seeking goodly pearls : Who, when he had found one pearl of great price, went and sold all that he had, and bought it."(Matt.13:44-46)]

위의 비유들은, 개미가 사람보다 지능이 높다든가(사실 개미의 지혜는 본능이다), 밭에 감추인 보화 또는 값진 진주를 숨겨두고 혼자 사서 폭리를 얻으려는 사람의 심리가 도덕적이라든가[이 비유는 세상의 소유로 천국(영생)을 교환하는 영적 비유임], 또 본문(마25:27)의 달란트 비유에서 취리하는 자의 취리(取利, Usury)가 정당하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이에 대한 오해는 은유(metaphor)의 구성적 이해(constitutive understanding)에 해당한다.] 이 비유들의 요체(要諦)는 기독교인의 영적인 차원의 경제원리를 강조하는 것이고, 현세적(세속적)인 경제원리나 선악관(또는 도덕관)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아담 스미스 사상을 주류로 하는 현세적인 경제행위의 원동력 또는 동기(motive)는, 자연인(중생하지 않은 사람)의 이기심(Self-interest)에 의하여 물질적이익(또는 화폐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인데 대하여(주2)

성경의 비유에서 가르치는 영적인 차원의 경제원리는 (인간의 이기심이 아니라) 성령의 소욕(갈5:17; 롬8:5-6)에 의하여, 자기가 받은 달란트(gifted talant)를 최대한으로(즉 경제 마인드로) 활용(운용)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적이익(spiritual gains)을 추구하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주3)

그러므로 영적인 경제원리에서 추구하는 영적이익은 다다익선(多多益善, the more, the better)으로서 더욱 많을수록 좋다. 즉 주님(하나님)을 위한 충성과 성령의 열매에는 금지할 법이 없다.(참고절 : 마22:37-38; 계2:10; 갈5:22-23; 요15:8)(주4)

주2 : 아담 스미스(Adam Smith, 1723-1790)의 "이기심"원리

아담 스미스의 경제학(국부론)의 지도원리인 개인의 이기심(利己心)도 타인을 완전히 무시한 이기주의(Egoism)가 아니라 항상 정의(justice)에 의하여 제약되는 이기심이다. 즉 "모든 사람은 정의의 법(The law of Justice)을 범하지 않는 한 각자 제나름의 방법으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고 자기의 근로 및 자본을 다른 어떤 사람 또는 다른 어떤 계층의 그것들과 경쟁하도록 완전히 자유로 방임된다."는 원리다.(국부론 제4편 9장)

["Every man, as long as he does not violate the low of justice, is left perfectly free to pursue his own interest his own way, and to bring both his industry and capital into competition with those of any other man, or order of man."(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Adam Smith, 1776)]

요컨대 아담 스미스의 경제사상은 "정의의 법안에서의 이기심(利己心, Self-interest)에 의한 자유로운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담 스미스의 경제철학은 그 바탕을 자연신학에 두고 있다는 것을 유의하여야 한다.

즉 자연신학(Natural theology)은 신의 존재 및 그 진리의 근거를 초자연적인 계시(이것은 정통기독교 교리임)나 기적에 구하지 아니하고, 인간 이성(理性)이 인식할 수 있는 자연적인 것에만 구하는 이신론(理神論)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이론은 기독교의 정통교리(사도신경의 교리)와는 매우 다르다.

주3 : 영적 이익(Spiritual gains)

본문에서 영적이익이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마22:37-38), 생명의 면류관(계2:10), 성령의 열매(갈5:22-23), 선의 과실(요15:8)등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모든 일을 포함한다.

주4 : 금욕윤리와 영적 경제원리

막스 베베(Max Weber, 1835-1897)는 음모, 사기, 권력등에 의하여, 오직 최대의 화폐 이윤만을 추구하는 동·서양의 영리적 경제정신을 천민자본주의(賤民資本主義, Pariakapitalismus)라고 하고, 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 개신교)의 정신(신앙)에 의하여 발생한 합리적, 역사적인(서구의) 근대 자본주의를 윤리적 자본주의(倫理的資本主義)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이 윤리적 자본주의의 정신적 지주(支柱)는 개신교인들(Protestants)의 금욕윤리(자연인의 부도덕한 이기심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자제하는 신앙윤리)였다. 바로 이 금욕윤리의 경제적 스펙트럼(spectrum)이 이 글의 영적 경제원리라고 할 수 있다.

3. 근대의 경제사상(이자관)

(1) 칼빈(John Calvin, 1509-64)의 이자 혁명사상

고대와 중세에서는 화폐(Money)의 이자지불행위는 죄악이었다. 그러나 화폐의 이자금지를 이론을 세워가며 주장했던 토마스 아퀴나스(T. Aquinas, 1225-1274)도 후엔 그의 이론을 수정하여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이자지불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첫째,대부인(貸付人)이 기회를 잃은 데에 대한 기회비용(機會費用)으로

이자(利子)를 지불하는 경우.

둘째,대부인(빌려준 사람)이 자신의 소유물(물건의 경우)의 사용을 포기함으로써

입게 되는 손실 또는 상처(damage)에 대한 보상으로 이자를 지불하는 경우.

셋째,대부인이 요구도 하지 않았고, 아무 계약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용인

(借用人, 빌린 사람)이 순수한 감사의 마음에서 이자를 지불하는 경우.

넷째,상인(商人)이나 가공업자(加工業者)가 값이 쌀 때 사서 비싸게 팔아

이윤(利潤)을 얻을 때 원판매자(原販賣者)에게 이자로서 지불하는 경우이다.

(자료: 경제학사, 박기혁저, 서울, 법문사, 1994, PP.37-38)

그런데 이 아퀴나스의 사상은 15세기 후반에 이르러 시작된 지리상의 발견에 따른 상업혁명(commercial revolution)과 16세기의 종교개혁(The Reformation)에 의하여 혁명적인 변화를 갖게 되었다. 특히 종교개혁자(Protestant)인 칼빈(J. Calvin, 1509-64)의 이자에 대한 새로운 성경해석으로 화폐의 이자발생을 금지했던 중세의 경제사상(이자관)은 무너졌다.

칼빈은 성경의 이자금지(시15:5)는 어디까지나 가난한 개인(이웃)의 어려움을 면케하기 위하여 사채(私債, 현대식 용어로는 소비금융)에 한정적으로 해석하였고, 이윤(gain)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자금(商業資金)이나 생산자금(生産資金, 소위 생산금융)에 대한 이자지불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칼빈의 이 이자해방사상은 근대서구 자본주의체제의 등장과 그 가동의 한 동력이 되었다.

(2) 벤자민 푸랭클린(Bejamin Franklin, 1706-90)의 자본주의 정신

칼빈주의자(Calvinist)의 아들인 벤자민 푸랭클린(주4)의 자서전에 나타난 미국 자본주의의 정신을 보면 매우 놀랍다.

"화폐(돈)는 원래 번식력(繁殖力)과 결실력(結實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돈은 돈을 낳고 그 새끼가 또 새끼를 치는 것이다. 5씰링을 굴리면 6씰링이 되며, 더 이것을 운용하면 7씰링 3펜스가 되고, 이리하여 결국 100파운드 까지도 된다.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의 운전에서 나오는 금액도 많아지기 때문에 점점 점점 이익증대의 속도는 빨라진다. 한 마리의 암 돼지를 도살하는 자는 그 놈에게서 낳을 1000마리나 되는 돼지를 없애 버리는 셈이다. 5씰링의 돈을 사멸시키는 자는 그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천파운드의 화폐를 죽여 버린(!)셈이 된다."고. (자료: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 막스 베버, 권세원·강명규공역, 서울, 일조각, 1958, P.40)

이와 같은 푸랭클린의 자본주의정신이 화폐이자의 복리제도(複利制度, Compound interest System)을 발생시켰다.(주5)

주4 : 벤자민 푸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90) ; 미국 건국당시의 정치가, 사업가, 외교가, 저술가, 물리학자로서 미국 건국의 대부(father)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주5 : 화폐이자의 복리제도(Compound interest System)

Vn = P(1+r)ⁿ

Vn : n년 후의 원리금, P는 원금, r는 이자율, n 는 년수.

(3). 변리(邊利, interest)비유와 영적취리(靈的取利)

오늘 날의 자본 제 사회에서는 이자율(利子率)은 합법적일 뿐만 아니라 화폐의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또는 사용가격으로 인정되고, 더욱이 시장(Market)의 가격기구(price mechanism)를 지배하는 기본변수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자율은 모든 경제행위(특히 생산경제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손익(損益)판단의 기준이 된다.

예를 들면 화폐자본으로 사업을 할 때 그 사업의 수익률이 이자율 이상일 때(이자율<수익율) 그 사업은 수익(gains)이 있게 된다. 만일 이자율 이상의 수익율을 얻을 수 없다면 차라리 그 돈을 은행(취리하는 자)에 맡겨서 이자를 받는 편이 낫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돈을 사업도 안하고 은행에 맡기지도 않고 사장(死藏)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이자율만큼의 금액을 계속 손실하고 있는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는 그 돈이 능력있는 사람에 의하여 이용되어 이자율이상으로 벌 수 있는 이익의 기회를 빼앗는 결과가 된다.

그러므로 본문 마25:27절의 취리(取利)업은 예수님 당시의 시대윤리관엔 배치되었으나, 오늘 날 자본제사회의 은행등 금융기관들의 취리업(取利業)은 합법적인 사회제도가 되어있다.(단 지나친 고율의 취리업은 지금도 부당시되고 있지만.)

그러나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의 요체는, 고대이든, 중세이든, 현대이든, 미래이든 자연인의 경제마인드인 영리욕에 의한 현세적인 물질 또는 화폐이익의 추구가 아닌, 성령으로 중생(born again)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주인)으로부터 받은 은사(달란트, gifted talant)를 사장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최대한의 열매(영적이익)(참고:갈5:22-23; 요15:8)를 맺어야 한다는 훈계이다. 그리고 여기서 영적이익은 바로 영적취리라고 할 수 있다.(참고: 마22:37)(주5)

주5 : 블레셋 사람에게로

"온 이스라엘 사람이 각기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를 벼리려면 블레셋 사람에게로 내려갔었는데" (삼상 13: 20).

우리는 악이라는 블레셋 사람들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손 닿는 데 있는 무기는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설교, 가르침, 기도, 자선, 이 모든 것을 실천해야 하며, 사역에 쓸모 없다고 여겼던 모든 재능을 이제 사용해야 합니다. 매 순간, 그리고 교육 여부에 상관없이 역량의 모든 편린(片鱗, fragment), 그리고 유리하든 불리하든 모든 기회를 사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적은 많고 우리의 병력은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연장들은 벼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기민한 인식, 요령, 에너지, 민첩함 주님의 일을 위해 완전히 적응하는 것(adaptation)이 필요합니다. 기독교 사업을 수행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실용적인 상식은 매우 희귀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적으로부터 배우고 블레셋인들로 하여금 우리의 무기를 벼리도록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도움으로 오늘 하루 동안 우리의 열정을 벼려 줄 것들을 오늘 아침 충분히 봐둡시다. 열광적인 이교도를 주목하십시오. 그들은 그들의 우상들을 섬기면서 극심한 고문을 견뎌냅니다! 인내와 자기 희생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이들뿐입니까? 어둠의 왕자를 지켜보십시오. 그는 자기 노력에서 얼마나 끈기가 있으며, 그의 시도하는 바에서 얼마나 침착하며, 그의 계획에서 얼마나 대담하며, 모든 일에서 얼마나 활력이 넘칩니까! 마귀들은 그들의 악명높은 반역에서 한사람처럼 단결하지만 우리 예수 믿는 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분열되어있고 뜻을 하나로 모아 일하는 때가 좀처럼 없습니다. 오, 사탄의 극악한 근면을 보고 배워 우리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누구를 축복할 것인가를 찾으면서 살아가게 되기를!

["But all the Israelites went down to the Philistines, to sharpen every man his share, and his colter, and his axe, and his mattock" (1 Samuel 13: 20).

We are engaged in a great war with the Philistines of evil. Every weapon within our reach must be used. Preaching, teaching, praying, giving, all must be brought into action, and talents which have been thought too useless for service must now be employed. Each moment of time, each fragment of ability, educated or untutored, each opportunity, favorable or unfavorable, must be used, for our foes are many, and our force is slender. Most of our tools need sharpening. We need quickness of perception, tact, energy, promptness--complete adaptation for the Lord's work. Practical common sense is a very scarce thing among the conductors of Christian enterprises. We might learn from our enemies and make the Philistines sharpen our weapons. This morning let us note enough to sharpen our zeal during this day by the aid of the Holy Spirit. mark the heathen devotees, what tortures they endure in the service of their idols! Are they alone to exhibit patience and self-sacrifice? Observe the prince of darkness, how persevering in his endeavors, how unabashed in his attempts, how daring in his plans, how energetic in all! The devils are united as one man in their infamous rebellion, while we believers in Jesus are divided in our service of God and scarcely ever work with unanimity. Oh, that from Satan's infernal industry we may learn to go about like good Samaritans, seeking whom we may bless!(자료: Morning by Morning,C.H.Spurgeon, March 2)]

4. 달란트 비유의 영적교훈

본문(마25:14-30)의 달란트 비유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영적교훈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 주인(하나님 또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함)의 뜻

주인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굳은 사람(hard man, 매몰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마25:24,26) 즉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의 불로소득(不勞所得, Unearned income)을 용납하시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온 우주를 유지하시며 일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의 창조의 질서 속에서 일하며, 특히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에 충성하기를 원하신다.

(2) 달란트의 사장(死藏)의 엄금(嚴禁)

본문의 주인은 한 달란트를 땅에 감추었던 게으른 종에게 취리(取利)하는 자에게 맡겨 변리(이자, interest)를 받지 않았음을 책망하였다.(마25:25-27) 이것은 주인이 맡긴 달란트는 절대로 사장시켜서는 안된다는 경계이다. 왜냐하면 한 달란트가 활용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잃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이익(gains)이 하나님의 의(義)와 구원해야 할 인간의 영혼을 의미한다면 하나님이 맡기신 한 달란트라도 사장하는 것은 큰 죄악이 아닐 수 없다.

(3) 회계와 심판

(가) 회계의 결산

(ㄱ) 결산의 결과

주인이 타국에 갔다 돌아와(마25:14, 19, 이것은 예수님의 재림을 비유한다는 해석이 있음) 세 사람의 종들을 불러 결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A(5달란트 받은 자) : 5달란트(본전) + 5달란트(남긴 것) = 10달란트

B(2달란트 받은 자) : 2달란트(본전) + 2달란트(남긴 것) = 4달란트

C(1달란트 받은 자) : 1달란트(본전) + 0달란트(남긴 것) = 1달란트

(ㄴ) 주인의 평가

(ⅰ) A 와 B에 대한 칭찬

주인은 A 와 B에 대하여는 똑같이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 지어다."라고 하였다.(마25:21, 23)

주인은 A,B두 종에게 10달란트 = 4달란트라는 등식의 칭찬을 주었다. 즉 4달란트 < 10달란트라는 부등식의 가치를 똑같이 평가하였다. 왜냐하면 위의 비유에서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똑같이 백분율(100%)의 이득을 남겼다.

남긴 달란트/받은 달란트 * 100 = 5 달란트/ 5달란트 * 100 = 2달란트 / 2달란트 * 100 = 100%[백분율(%)로 똑 같다는 뜻](참고: 마25:1-30)

이 백분율의 성과는 위의 두 종들이 받은 달란트에 따라 똑같이 최대한의 효과를 거둔 점에서, 경제법칙의 개념에서 평가하면, 똑같은 칭찬을 받을만하다. 이것이 많이 받은 자는 많이 남겨야 하고 적게 받은 자는 적게 남겨도 최선(최대)의 충성을 다하면 하나님의 저울에는 같다는 공정의 영리(靈理)(Just principle)이다. [이에 대하여 열므나의 비유(눅19:11-27)는 영적 경제원리(Economic principle)라고 할 수 있다.]

(ⅱ) C 에 대한 책망

C(한 달란트를 땅에 묻었던 자)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말씀하였고(마25:26), 또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위의 A)에게 주라"고하였다.(마25:28) 그리고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하였다.(마25:29)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한 달란트(gifted talant)를 받은 자가 그 달란트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영적 경제마인드(mind)를 갖고 최선의 이익(gains)을 남기지 못한 게으름을 책망하시고, 이미 주셨던 은사(달란트)와 축복도 거두신다는 뜻인 것 같다.

이 비유에 대하여 강태국 박사(康泰國博士)는, 특히 적은 은사(달란트)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많은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에게 훈계가 되는 다음과 같은 설교를 주고 있다.

"오늘 날 우리는 현실 교회에 있어서도 역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주어진 교회의 책임에 불충성하는 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주일학교 직원, 남녀전도회 회원, 혹은 찬양대원, 또는 제직들 중에서도 그 직분이 적다 하여 자기가 그 직분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도 모르리만치 그 직분에 등한시한 사람이 많다. 주님은 그에게서 직분을 빼앗아서 타인에게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어진 그것이 적거나 크거나 오직 충성할 것뿐이다."라고(성서강해, 강태국 박사저, 서울, 성서교재 간행사, 1976, P.181)

(나) 무익한 종의 심판

(ㄱ) 기업의 파산선고

오늘 날 자본제사회의 모든 기업(특히 회사법인)은 일정한 기간(보통 1년)마다 사업의 경영실적을 결산하므로써 그 수익과 손실을 계산한다. 그런데 만약 그 사업의 결과가 이익(gains)을 남기지 못하고, 도리어 채무가 그 기업자산의 가치를 초과할 때, 즉 그 기업의 자산으로 그 기업의 채무를 완제할 수 없게 되면 파산선고를 받게 된다.(참고: 대한민국 파산법 제 116조-117조) 기업 파산은 기업의 해산이 되고, 자연인에 비유하면 사형선고가 된다. 즉 기업(사업)은 이익을 남기지 못하면 그 존재 가치가 소멸한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하면 소아시아의 초대 교회들처럼(계2장-3장) 역사의 유적으로만 남을 수 있고, 성도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사(달란트)들을 사장시키면 그 축복을 빼앗길 것이다.(마25:29)

(ㄴ) 무익한 종의 심판

본문(마25:14-30)의 경우,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이 그것을 땅에 묻어 이익(gains)을 남기지 못했을 때 주인은 그에게 본전도 빼앗고, 또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아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하였다.(마25:30) 그러므로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적던 많던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은사)를 본전으로 하여 최대한의 영적이익(선)을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본문의 게으르고 악한 무익한 종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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