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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초상집에서 듣는 말씀
○ 요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오늘 우리들은 지난 만 63년 동안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인생의 삶을 누리다가 지난 2003년 12월 13일에 소천받은 심상온 형제의 초상집에서 고별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는 우리가 고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아 있는 우리 자신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귀를 기울이십시오.
지금 하나님은 전도서에 의하여 우리에게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전 7:2)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보다 조금 앞서 떠난 심상온 형제의 죽음은 바로 내일의 우리의 모습이요, 선례입니다. 참으로 이 엄정한 진리앞에 우리는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고,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숙고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에 대한 대답을 하나님께서는 여러 선지자들에 의하여 다음과 같이 계시하시고 계십니다.
일찍이 모세는,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아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경점 같을 뿐이니이다."(시 90:3-4)라고 탄식했고, 욥은 "내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 복된 것을 보지 못하리이다."(욥 7:7)라고 애통했고, 또 다윗은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허사 뿐이니이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시 39:5-6)라고 고백했고, 아삽의 마스길은, "저희는 육체뿐이라 가고 다시 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로다."(시 78:39)라고 선포했고, 야고보는,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라고 인생의 본질(nature)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선지자들의 이 메시지들을 요약하면, 인생은 티끌이고, 한 호흡이고, 그림자 같은 것이고, 바람이며, 안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이미 3,000여년전에 솔로몬은 그의 말년에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12:8)라고 한탄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죽음에 먹히고 무덤에 들어가는 비극을 갖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원죄로 인한 죄악 때문입니다.
마침내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의 독생자가 허무한 인생을 그 멸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분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영생을 약속하셨습니다(요 3:16).
예수님은 인생의 길로, 진리로, 생명으로 오신 임마누엘이십니다(마 1:23; 요 14:6). 골고다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분의 죽음의 피는, 우리 죄인의 속죄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우리가 죽음으로 무덤에 들어갈지라도, 이 죽음과 무덤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으로 우리는 부활과 영생을 보장(약속)받고 있습니다.
여러분!
잠깐 먼저 앞서간 심상온 형제의 죽음과 무덤은 부활과 영생의 한 코스(course)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절망과 비통에 빠지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의 성실했던 삶과 독실했던 믿음을 본받아 우리도 부활과 영생의 소망을 갖고 우리의 믿음의 길을 굳건히 전진하십시다.
끝으로 여기 모이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할렐루야!
- 2003.12.16. 강릉청솔공원에서, 설교자 심상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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